#살아있다 영화 무슨 영화? - 부산행? , 엑시트? 둘 다 아니다.
공짜로 영화표가 생겨서 간만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재개봉하는 영화가 많더라고요.
그중 평소에 좋아하는 유아인, 박신혜 님이 영화를 찍었다고 해서 바로 보러 갔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최근 말이 많은 #살아있다 라는 영화였다니...
영화 평가를 보면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가 많더라고요.
과연 무슨 영화길래? 이렇게 부정적일까요?
드라마(좀비물?)
한국 영화
2020년 6월 24일 개봉
감독 : 조일형
주연 : 유아인, 박신혜
시놉시스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의 공격에 통제 불능에 빠진 도시.
영문도 모른 채 잠에서 깬 ‘준우’(유아인)는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고립된 것을 알게 된다.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고립된 상황.
연락이 두절된 가족에 이어 최소한의 식량마저 바닥이 나자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준우’.
하지만 그 순간 건너편 아파트에서 누군가 시그널을 보내온다.
또 다른 생존자 ‘유빈’(박신혜)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 된 ‘준우’는
함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서는데...!
꼭 살아남아야 한다
부산행 이후로 우리나라 영화에도 좀비 영화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곧 부산행 2탄도 나온다고 하니, 좀비 영화 붐이 다시 나올까요?
영화 #살아있다 는 보통의 좀비 영화와는 조금 다릅니다.
부산행을 볼 때 좋게 보았던 점은, 이전 좀비물은 전 세계, 하나의 도시가 배경이었다면 부산행은 기차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영화로 보여줬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더 많았지만, 이전 좀비 영화가 없다시피 해서 천만 영화라는 대업적을 달성한 영화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살아있다 는 무엇이 다른가?
유튜버 오준우는 인기 FPS게임인 배틀그라운드에서 한 사람에게 원인불명 증세가 나타났다고 전해 듣습니다.
그 후 아파트 밖을 본 준우는 사람이 사람을 물어뜯고, 물어 뜯긴 사람은 감염되는 상황을 보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좀비입니다.
준우의 가족들은 외출을 한 상황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걱정 어린 문자.
아버지의 마지막 문자는 살아남아야 한다. 이 문자만을 보고 준우는 살아남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 초반 전개는 상당히 빨라서 좋았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좀비가 나온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기존의 좀비와는 또 사뭇 달랐습니다.
감염자는 기존의 사람과 같은 시야와, 신체능력을 가졌습니다.
거기에 기존 자신의 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경비원이 감염이 되면, 예전 습관인 순찰을 하는 것입니다.
어디서 이 바이러스가 나타난 것인지, 어떻게 퍼지고 있는지, 약점은 무엇인지? 영화를 보는데 개연성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골프채로 두들겨 맞아도 살아나는 감염자가 있고, 바로 죽는 감염자도 있고... 약점은 없는 거 같은데, 좀비의 특성인 멍청함은 있고... 그리고 총에는 죽는... 그런 감염자입니다.
준우는 SNS에 자신이 살아있음을 사진을 통해 업로드합니다.
그 후 부족한 식량을 쪼개 먹으며 구조를 기다립니다.
우연히 다시 연락된 가족. 어머니의 음성 메시지를 듣는데, 아버지 회사에서 감염자에게 당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족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살아있던 준우는 가족이 죽었다는 사실에 더 이상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잃어버리고 자살을 시도합니다.
- 개인적으로 딱 여기까지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중간 중간 감염자가 집에 침범도 하고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쉽게 오는건지) , 희망을 잃어버린 생존자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 합니다.
이전까지 영화가 부산행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엑시트를 보여줍니다.
엑시트의 나왔던 독가스 대신, 감염자인 느낌?
자살을 시도하던 중, 김유빈의 레이저를 본 준우.
아파트에 자신 말고 다른 생존자가 있음을 깨닫고 다시 살아있어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됩니다.
그 후 유빈과 준우는 힘을 합쳐 이 감염자들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 제일 어이없던 장면은 감염자의 능력이 공개된 시점에서, 이 특성을 활용하는 장면은 없고 그냥 바로, 정면 돌파하는 유빈과 준우. 수많은 좀비 때에서 낫과 골프채만으로 살아남는다.
부산행은 최소한 좀비의 시야, 엑시트는 독가스의 설정 ( 아래에서 위로 )
거기에 중간중간 PPL 왜 이리 많이 있는지...
너무 대놓고 홍보하는 드론의 브랜드명. 그 외 다수 라면...
둘은 8층에 사람이 없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8층으로 도망간다.
하지만 문은 잠겨있고, 우연히 살아남은 한 사람의 도움으로 또 한 번 감염자들로부터 생존하게 된다.
- 시간이 지날수록 왜 사람들이 혹평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저 코로나로 인해 최신 영화를 보고 싶었던 나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좋게 보려고 했다.
하지만 좋았던 것이라고는 유아인 님의 연기력.
그 초반 자살을 시도하는 준우를 보며, 왜 혹평인지 이해가 안 됐지만, 곧이어 양 옆에서 나오는 좀비로부터 탈출할 구멍이 없자, 그저 다음 컷으로 넘어가 조용히 숨어있는 준우... (도대체 어떻게?)
수백 명의 좀비로부터 살아가는 준우와 유빈.
중간에 경찰이 총으로 감염자를 쏘자 죽는 것을 보여주면서, 총으로 무엇인가를 하겠구나 했지만, 그런 거 없다.
그리고 왜 연관 없는 이상한 사건만 만들어 내는 것인지...
영화를 볼 때부터 이 두 사람이 죽겠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단지 어떻게 살아남는지 보고 싶었는데, 제대로 보여준 게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혹평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저 유아인, 박신혜를 평소에 좋아해서 이 두 사람이 나오는 영화는 꼭 봐야겠다면 보는 걸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시간에 다른 영화를 보거나, 잠을 자는 걸 추천합니다.
- 웃긴 한줄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