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스 볼 - 타짜처럼 흥행할 영화 인가?
저는 당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조금 쳐 본 기억이 있어서 룰은 숙지하고 있습니다.
보통 당구는 친구들하고 내기를 하러 많이 가죠.
저는 잘 못쳐서 4구를 치지만 잘 치는 분은 3 구로 치시더라고요.
하지만 식스 볼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영화를 시작하면 간단하게 룰을 알려줘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없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알면 좋으니 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식스 볼인만큼 공을 6개를 사용합니다.
흰색 2개, 파랑, 검은, 빨강, 노랑입니다. 검은색을 제외한 공에는 점수가 적혀있습니다. (흰=2, 빨=3, 노=5, 파=10)
그리고 룰은 첫 번째 공은 검은색을 무조건 쳐야 한다는 것 입니다.
( ex = 검정색을 치고 흰색을 친다면 2점 )
점수 1점은 당구에서 10점입니다.
( 여기서 검은 공을 친 후 다른 색 공을 못 친다면 pass, 검은색 공을 못 맞춘다면 바로 게임 out입니다 )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시작하기 전에 화투 패를 뽑습니다. (1~10점)
거기서 뽑은 화투 패는 서로 공개하지 않고 덮어둡니다. (다시 보는 것도 없습니다.)
( ex = 화투패 4를 뽑았다면 점수 40을 남기고 끝내야 합니다. )
보통 자신이 4구나 3구를 치는 것보다 190점을 더 올려서 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스키
( 알아보니 스키에 대해 의견이 갈립니다. )
1. 첫 번째 기회에서 모든 점수를 다 빼야 스키다. ( 화투패에 점수는 남겨야 한다 )
2. 초구에 공을 1,2,3,4,5번 공을 한 번에 맞추면 패랑 상관없이 바로 게임이 끝입니다.
영화에서는 2번의 룰을 사용하는데 대부분 내기 당구에서는 1번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당구 스릴러
한국 영화
2020년 5월 개봉 / 103분
감독 : 채기준
주연 : 이대한, 강예빈, 홍달표, 김아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게 아닌 올레 TV에서 상영했습니다.
영화는 남자 주인공인 채성훈. 그가 좋아하는 여자 주인공 서경과 함께 복식 당구대회를 서경의 삼촌 당구장에서 준비합니다.
서경의 삼촌은 성훈에게 서경 몰래 당구장을 걸고 내기 당구를 했으니 도와 달라고 합니다.
성훈은 당구장이 걸리자 어쩔 수 없이 도와주러 가지만 용사장의 계략에 빠져, 당구장도 잃고 손도 다치게 됩니다.

여기서 미리 말하자면 이 영화에 장점은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 당구 스릴러 라는 점 입니다.
타짜 등 도박을 다루는 영화를 보면, 카드게임을 주로 다루는 반면 당구는 흔치 않은 소재에서 흥미를 줍니다.
단점은 그 외에 모든 것?이라고 할 정도로 실망이 컸습니다.
앞서 용사장의 계략에 빠져 손까지 다친 성훈은 당구를 하루에 30분 이상 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구의 꿈을 접게 되었고, 서경과 그녀의 삼촌은 어느 순간 자취를 감췄습니다.
성훈은 노래방에서 알바를 하며 돈을 벌고 있을 때 그의 친구인 김인철이 나타나 같이 도박 당구를 하자고 합니다.

도박 당구장에서 복식으로 인철과 성훈은 돈을 쓸어 담았습니다.
그러다가 도박 당구장을 관리하는 김실장의(강예빈 님) 눈에 띄게 된 것이죠.
그러면서 김실장은 성훈과 인철에게 같이 작업을(김실장이 아는 사람과 큰돈을 걸고 내기) 하자고 하고, 성훈의 활약으로 이기게 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김실장은 성훈을 좋아하고, 성훈은 벌은 돈으로 흥신소에서 서경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서경을 찾았지만, 서경의 삼촌의 돈을 서경이 대신 갚아야 하는 상황 ( 삼촌은 결국 죽음 )
성훈은 김실장이 큰 작업을 하자고 하지만, 서경이랑 시간을 보내느라 가지 못하게 됩니다.

이에 자신보다 서경을 택한 성훈에게 분노한 김실장은 인철을 작업하여 큰 빚을 지게 합니다.
서경의 삼촌이 죽게 된 원인이 결국 용사장이라는 것과 김실장의 보스가 용사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 성훈은 김실장을 통해 용사장과 한 번 더 내기 당구를 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실망한 점은
1. 식스 볼이 제목인 영화에 식스 볼을 치는 경우는 딱 2번 나옵니다. 그 외에는 3 구로만 게임을 하는데 그게 아쉬웠습니다.
2. 15세 관람가이긴 한데, 너무 여성의 섹시함을 어필하려고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억지스러웠다고 해야 할 정도로 과했습니다. ( 그걸 또 억지스럽게 당해주는 인철... )
3. 김실장의 역할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굳이 없었어도 상관없을? 그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4. 타짜를 모티브 한 것인지, 결국 결말은 정해져 있었지만 너무 허무한 느낌을 받았고 위기상황을 탈출하는 것도... ( 무슨 흥신소 사장이 큰 조직의 인원보다 많은 부하를 데리고 있는 것인지... )
5. 연기력... 어느 정도 연기는 참으면서 볼 수 있으나, 서경에게 찾아온 빚쟁이들 중 대장의 말투. ( 흡사 장첸을 따라 하는 듯한? ), 거기에 흥신소의 사람은 왜 젠더러스한 말투를 보여주는가? ( 아무 이유 없어 보이는데... )
당구를 평소에 좋아하고, 도박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킬링타임용으로 보시는 걸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