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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및 추천/해외 영화

다크 워터스 리뷰 - 듀폰이 우리에게 가한 위협

by seeker! 202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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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워터스 리뷰 - 듀폰이 우리에게 가한 위협

 

 

듀폰에 대해서 아시나요? 1802년에 창립된 미국 회사이며, 세계 최대의 화학회사입니다. 1977년에 우리나라에도 진출했으며, 1988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이 듀폰의 기업이념은 안전 및 보건, 환경보호, 윤리준수, 인간존중입니다. 

하지만 이념과는 전혀 다른 독성물질을 은폐하고, 무단 유출을 시켰습니다. 그 물질은 PFOA (과불화합물) = 잘 분해되지 않는 특성 때문에, 한 번 환경에 노출되면 수백 년간 남게 되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듀폰은 이 물질을 통해, 달라붙지 않는 프라이팬. 일명 테팔을 만들고 전 세계에 공급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컨텍트 렌즈, 아기들이 이용하는 매트에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남은 폐기물들은 하천에 방류했습니다.

 

이 대기업을 상대로 변호사 홀로 20년에 걸친 긴 싸움을 보여주는 영화가 `다크 워터스`입니다.

 

 

 

 

다크 워터스 리뷰 - 듀폰이 우리에게 가한 위협

 

 

 

드라마

미국 영화

2020년 3월 개봉 / 127분

감독 : 토드 헤인즈

출연 : 마크 러팔로, 앤 해서웨이, 팀 로빈스, 빌 캠프, 빅터 가버, 필 풀만 등

 

 

 

영화 스포트라이트 아시나요? 제가 리뷰도 적은 영화인데, 엄청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크 워터스는 포스터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좋게 본 영화의 제작진 + 앤 해서웨이는 이 영화를 보기 전 어떠한 지식도 없었지만, 볼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다크 워터스 리뷰 - 듀폰이 우리에게 가한 위협

 

 

영화는 변호사 롭 빌럿에게 한 사람이 찾아오며 시작합니다.

그는 테넌트. 평생 젖소를 키우는 사람입니다. 

테넌트는 듀폰이 농장 근처에 지어진 후, 키우던 젖소가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려서, 미쳐 날뛰거나, 이빨이 검게 변합니다.

그리고 죽은 사체에서는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렇게 잃은 젖소의 수 190마리. 

테넌트는 듀폰을 의심하며 증거를 모았으나,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음을 알고, 빌럿의 할머니를 통해 빌럿을 찾아갑니다.

 

 

 

 

 

다크 워터스 리뷰 - 듀폰이 우리에게 가한 위협

 

 

빌럿은 유명한 대학 출신도 아니고, 유명한 도시 출신도 아닙니다. 자신의 능력만으로 파트너 변호사까지 이뤄낸 사람입니다.

그는 파트너 변호사로써, 듀폰 같은 화학회사를 변호합니다. 그래서 테넌트의 말을 듣고 조사해보지만, 듀폰은 정부에서 규정한 화학물질에 기준치를 준수하는 기업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직접 테넌트를 찾아가 말해주지만, 테넌트가 빌럿에게 보여준 것은, 젖소의 무덤과 미쳐 버린 젖소입니다.

그 후 빌럿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돌아와 비디오를 보며 이 사건을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다크 워터스 리뷰 - 듀폰이 우리에게 가한 위협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장기간 이어져온 이야기를 127분 안에 풀어내야 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다소 스토리 전개가 깔끔하다는 느낌보다는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포트라이트 영화를 보고 기대하셨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가 아닌, 영화의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표현하는 방식은 좋았습니다.

 

 

 

 

 

 

 

 

다크 워터스 리뷰 - 듀폰이 우리에게 가한 위협

 

 

보통 대중적인 영화들을 살펴보면, 사회의 문제를 고발하는 영화는 주인공을 영웅화합니다.

대표적으로 `블랙머니` 제가 아주 부정적인 리뷰를 했습니다. 한 주인공에게 사건이 터지고, 그 사건 때문에 본격적으로 사건에 빠져들며, 어느새 마지막에 영웅이 되어 우리에게 말을 합니다.

 

 

하지만 닥터 워터스는 빌럿이 변호사이지만, 재판장에서는 실질적인 변호사를 맡지도 않으며, 무엇인가 해결하기보다는, 조용히 사건의 자료를 수집해서 알리기만 합니다.

 

대중적인 영화는 내용을 직접적으로 영화에서 말하거나 보여줍니다. 저는 그런 영화는 킬링타임용 영화이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닥터 워터스에서도 빌럿은 스스로 대기업의 부정부패, 정부와 기업 간의 관계 등 직접적으로 언급을 합니다.

하지만 무대를 깔아주고 말을 하지는 않아서, 아쉽지만 필요한 사람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크 워터스 리뷰 - 듀폰이 우리에게 가한 위협

 

 

제가 생각하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2가지입니다. 그중 첫 번째 장면은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 노래가 나오는 장면 아닐까요?

(노래 제목 몰라서 유튜브 찾아봤습니다.)

 

빌럿이 무엇인가를 잘못됨을 느끼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라디오를 듣는 장면입니다.

천국 같은 곳, 웨스트 버지니아
               ...
시골길, 날 고향으로 데려가 줘요.
내가 속하는 그곳으로
웨스트 버지니아, 산의 여인아
날 고향으로 데려다줘요, 시골길이여

 

이 노래를 들으며 빌럿이 바라보는 웨스트 버지니아 풍경은 듀폰 시민회관,  듀폰 서클, 파커즈버그 고등학교 듀폰 

모두 듀폰 회사에서 만들어 준 것입니다.

노래는 아름답고, 시골 고향 같은 버지니아 , 현실은 듀폰이 지역사회의 이바지했음을 보여줍니다. 

공장을 유지하기 위해서요.

 

이렇게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발전시켜주니 듀폰 회사의 이미지는 좋지만, 뒤에서는 PFOA를 쏟아내어 주민들의 건강이 망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크 워터스 리뷰 - 듀폰이 우리에게 가한 위협

 

 

두 번째 명장면은 이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혼자서 거대한 적과 싸워본 적이 있나요? 

흔히 영화에서는 영웅화를 시켜야 하기 때문에, 거대한 적과 싸울 때 개인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빌럿은 스스로 대기업 듀폰과 싸움을 해나갑니다. 무려 20년간.

무섭지 않을까요? 드라마, 영화에서 보면 돈 많은 사람들이 사람 한, 두 명 죽이는 건 쉽게 표현합니다.

빌럿도 `듀폰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지 않을까? `, `이 자동차에 폭탄을 심어두지 않았을까?`

불안해합니다. 

 

 

한 개인이 얼마나 두려운 싸움을 고독하게 해왔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라 명장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후에 빌럿은 월급도 감봉당하고, 스트레스로 인해 쓰러지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다크 워터스 리뷰 - 듀폰이 우리에게 가한 위협

 

 

결국 영화 마지막에는 빌럿이 듀폰 상대로 승리했다는 글을 보여줍니다.

첫 배심재판에서 160만 달러, 두 번째 재판에서 560만 달러, 세 번째 재판에서 1250만 달러.

듀폰은 인정하고, 모든 3,535건에 대해 6억 7천7십만 달러를 배상했다.

 

롭은 소송 후 PFOA를 금지하고 600여 개 이상의 `Forever Chemicals` 조사하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빌럿은 아직까지 싸우고 있다고 합니다.

 

 

스포트라이트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봐서, 다크 워터스도 기대했지만 약간 하위 호완 느낌이라 아쉽습니다.

(앤 해서웨이가 많이 안 나와서 또 아쉽...)

 

 

하지만 충분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시커의 개인적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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