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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및 추천/국내 영화

[영화 리뷰]악마를 보았다 -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의 싸움

by seeker! 202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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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 이병헌, 최민식 주연 호러 영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차이를 아시나요?

심리학적으로는 이 둘을 반사회적 인격장애 (antisocai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으로 부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드라마, 영화에서 보면 이 둘을 나누고 있으며, 저 또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감정의 교류를 할 수 없는 사이코패스, 어느 정도 감정의 교류가 가능한 소시오패스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요약해보면 감정이 뭔지 모르는 사이코패스, 감정을 교육처럼 배운 소시오패스입니다.

 

일반인에 비하면 둘 다 차이가 납니다.

누가 옆에서 울고 있다면 사이코패스는 왜 우는지 모르고, 소시오패스는 저렇게 우는 이유는 아프기 때문이다.라는 감정적으로 반응이 아닌, 인지적으로 반응합니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사이코패스(최민식 님) vs 소시오패스(이병헌 님)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악마를 보았다 - 이병헌, 최민식 주연 호러 영화

 

 

범죄, 스릴러 영화

한국 영화

2010년 8월 개봉 / 144분

감독 : 김지운

주연 : 이병헌, 최민식

 

 

 

시놉시스


복수의 두 얼굴, 광기의 대결이 시작된다
국정원 경호요원 ‘수현(이병헌)’은 약혼녀 주연이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분노로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를 다짐한다. 
 수현은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이 범인임을 알아내고 죽을 만큼의 고통만 가하고 놓아주기를 반복하며 처절한 응징을 시작한다. 그러나, 악마보다 더 악랄한 살인마 장경철은 난생처음 만난 대등한 적수의 출현을 즐기며 반격에 나서기 시작하는데…

 

 

 

악마를 보았다 - 이병헌, 최민식 주연 호러 영화

 

 

 

 

간단 줄거리


국정원에서 경호요원으로 일하는 수현(이병헌 님)은 자신의 아기를 가지고 있는 주연과 통화를 하며 영화가 시작합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날 주연(오산하 님, 수현의 약혼녀)은 타이어에 구멍이 나서, 업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수현과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자신의 차를 봐주겠다며 다가오는 장경철(최민식 님)

바쁜 일로 인해 수현은 전화를 끊고 일을 하러 나서고, 장경철은 갑자기 차문을 깨부수며 주연을 죽입니다.

 

바로 죽이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집에 데려와 토막살인을 합니다.

그리고 귀, 머리 등을 따로 버립니다.

 

그 후 사실을 알게 된 수현은 범인을 잡기 위해 휴직합니다.

간추린 용의자를 찾아다니며, 범인을 찾던 도중 장경철이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를 잡으러 갑니다.

 

역시나 장경철은 또 다음 범행을 저지르려 합니다.

바로 학원 차량을 운행하는데, 학원에 다니는 여학생을 겁탈하려고 합니다.

 

겁탈하려는 상황에 장경철을 잡으러 온 수현.

일방적으로 장경철을 폭행하고 기절시킵니다. 

 

하지만 그를 죽이지 않고, 그의 몸에 gps를 심고, 팔을 한쪽 못쓰게 하고 돈을 주고 보내줍니다.

 

수현에게서 살아 나온 장경철은 곧장 병원으로 갑니다.

거기서 보게 된 어린 간호사. 

장경철은 또 그 어린 간호사를 겁탈하려고 합니다.

 

장경철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수현은 겁탈하려고 하자, 바로 병원으로 들어가 또 한 번 장경철을 두들겨 팹니다.

이번에는 다리 한쪽을 못 쓰게 합니다.

 

그리고 또 한번 장경철을 풀어줍니다.

 

장경철은 이번에는 자신과 같은 살인을 저지르는 집으로 가서 휴식을 취합니다.

태주는 (최무성 님), 그 집을 원래 살던 주인을 가둬두고 뺏었습니다.

 

그리고 태주는 그 집주인인 여성을 죽이려고 하자, 또 한번 수현이 나타나 그를 두들겨 패줍니다.

그리고 총을 들고 있던 장경철, 이번에는 죽일 듯이 두들겨 맞고 병원에 실려갑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장경철은 자신의 몸에 gps가 있음을 짐작하고 그것을 빼낸 후, 수현에게 경고합니다.

자신을 괴롭혔으니 누가 이기는가 보자고...

 

그리고 수현의 약혼녀의 아버지와, 여동생을 처참하게 폭력을 가하고 경찰에 자수를 하려 합니다.

 

 

 

악마를 보았다 - 이병헌, 최민식 주연 호러 영화

 

 

 

 

개인적인 리뷰 (스포 포함)


우선 영화가 무척 잔인하기 때문에 잔인한 거를 좋아하지 않는 분 에게는 비추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제목이 참 좋았다고 생각하는 게, 영화에서 개연성은 다소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악마이기 때문에 이 개연성이 없어도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장경철이 왜 주연을 갑자기 죽이고, 다른 여자들을 수없이 겁탈하고 죽이는지 이유는 없지만, 잠시 등장한 장경철에 부모들과 아들을 버리고 나온 걸 보아 아마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타인의 감정을 모르고, 자신의 욕망만을 채우려는 장경철.

그리고 일상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보이지만 실은 그 또한 타인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 못한다고 느껴지는 소시오패스 수현. 아마 그가 소시오패스가 된 이유가 약혼녀를 잃은 충격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 또한 장경철에게 복수를 하는 게 아닌 그가 끝없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려고 하는 걸 보면 정상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마지막 엔딩 장면은 아마 감정을 조금이나마 깨우치는 장면이 아닐까요?

 

 

한국영화에서 이토록 잔인한 영화는 처음 봅니다. 목이 썰리고, 토막살인을 하고... 입이 뚫리고...

그리고 제가 이 영화를 예전에 보려고 했지만 비판적인 글이 많아서 보지 않았는데, 아마 여자를 상대로 너무 잔인한 장면이 나와서 그렇지 않을까요??

 

그리고 또 한 번 복수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극 중 수현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는 경험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

힘이 있는데도 경찰에게 넘기고 그가 반성하길 바라는지, 아니면 수현처럼 엄청난 고통을 가할 것인가요?

 

 

저는 그 상황을 마주친다면 어떻게 할지 아직도 고민입니다.

 

감정 이입을 할 수 있고, 연기력 때문에 상당히 몰입했지만 아쉬운 것도 있었습니다.

 

마무리가 너무 허술하다는 점? 

 

강력계 형사였던 주연의 아버지가 예전부터 범죄자로 찍혀있던 장경철을 몰랐을 리가 없고, 장경철의 수법도 너무 진부한 택배위장...

 

그리고 주연의 동생 또한, 수현이 전화를 통해 살릴 수 있음에도 너무 쉽게 당하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수현의 분노를 최대한 끌어올려, 장경철을 죽이게 만들려는 것 같았지만 너무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영화 평론가들은 비판하는 글이 많지만,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영화라고 생각하며, 최민식 님의 연기력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단 잔인한 것을 못 보시는 분에게는 비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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